1993년 부산에서 태어난 박정아 (배구 선수)는 현재 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의 주장입니다.
더불어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데요.
187cm의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합니다.
또,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책임지는 ‘클러치 박’으로 불리는데요.
데뷔 후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페퍼저축은행까지, 15년 가까운 프로 생활 동안 국내 리그와 국제 무대를 넘나들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녀의 커리어와 대표팀 포인트 공격수로서의 현재 위치를 적어보겠습니다.
모라초등학교에서 시작된 배구 인생

사진 출처 (thespike)
박정아 배구 인생은 부산 모라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중학교 시절까지는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남성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는데요.
고등학교 입학 후 키가 5cm 이상 자라고 체력이 붙으면서 공격수로서의 잠재력이 폭발한 것입니다.
좋은 신체 조건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그는 레프트, 라이트, 센터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형 선수로 성장한 것이죠.
당시 남성여자고등학교 황종래 감독은 박정아를 향해 “장신 공격수답지 않게 수비 실력도 좋다”며 극찬했습니다.
“우리 팀에서는 박정아가 후위로 돌아가도 리베로를 쓰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는데요.
프로 리그에서도 통하는 박정아의 재능
2011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에 입단했습니다.
데뷔 첫 시즌인 2011-2012시즌에 신인상을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IBK 기업은행에서 김희진과 함께 팀의 쌍두마차 역할을 하며6시즌 동안 5번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3번의 챔피언 우승을 이끌었죠.
한국도로공사 이적과 전성기

사진 출처 (volleyballkorea)
2017년, 박정아 (배구 선수)는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적 첫 시즌인 2017-2018 시즌에는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는데요.
서브 리시브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를 선택했다는 본인의 말처럼, 수비 능력 향상에도 꾸준히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박정아는 친정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외국인 선수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1차전 27득점(성공률 49.01%), 2차전 24득점(성공률 51.11%)을 기록하며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한 것이죠.
타점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폭발적인 공격과 클러치 상황마다 터지는 디그로 상대팀의 저항 의지를 꺾어냈습니다.
선수로서 팀의 신뢰를 받는 이유
2018-2019 시즌에도 팀의 주포로서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준우승을 이뤄냈습니다.
도로공사 시절 박정아는 FA 자격을 두 차례 취득했으며, 2020년에는 총액 17억 4천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18-19 시즌 후 발목 수술을 받았음에도 재활이 끝나기 전 대표팀 소집에 응할 만큼, 책임감이 강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죠.
리우에서의 상처 : 은퇴를 고려하던 시기

사진 출처 (더 팩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박정아에게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상대의 집중 목적타에 리시브가 무너지며 팀이 패배했고, 이후 심한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SNS에는 악플이 쏟아졌고, 심지어 부산 시내에서 취객에게 욕설을 듣기까지 했죠.
박정아는 은퇴까지 고민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시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아가 상태가 많이 안 좋으니, 너희들이 가끔씩 방 가서 상태 좀 살펴보라”고 당부할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시련 속에서도 박정아를 지켜준 것은 배구계 선배들의 응원이었습니다.
조혜정 선수는 인터뷰에서 “왜 정아가 욕을 먹어야 하죠? 그건 우리 배구인들이 받을 비난입니다”라며 그녀를 옹호했습니다.
“우리 배구가 초중고에서부터 성적을 내기 위해 아이들을 ‘반쪽짜리’ 선수로 만든 환경이 문제”라며 시스템을 지적한 것이죠.
세계선수권 대회 : 불사조처럼 부활하다
다행히 박정아는 2017년부터 월드그랑프리,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예선전에 참가하며 대표팀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2018년 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정아는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김연경이 혹사로 지친 상황에서도 대표팀 1옵션 역할을 맡아 미국전에서 26득점, 공격 성공률 41.38%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는데요.
발목 수술 후 재활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2019년 월드컵에서 합류해 15득점, 공격성공률 52.13%를 올렸습니다.
도쿄 올림픽 : 클러치 박의 완전한 부활

사진 출처 (더 스파이크)
2021년 도쿄 올림픽은 박정아가 리우의 악몽을 완전히 극복한 무대였습니다.
일본전 5세트에서 12-14로 뒤지던 상황, 박정아는 연속 득점으로 16-14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는데요.
5세트 역전 과정에서 한국의 모든 득점이 박정아에게서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는 그녀의 클러치 능력이 재증명하는 기회였는데요.
터키와의 8강전에서는 16득점을 올리며 김연경을 도왔고, 3세트 듀스 상황에서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45년 만에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외신 NBC스포츠는 “김연경과 박정아는 패배 속에서도 한국에서 돋보인 선수였다”며 두 선수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페퍼저축은행 이적과 새로운 도전
출처: 배구속보
2023년 시즌 종료 후, 박정아는 세 번째 FA 자격을 얻어 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로 이적했습니다.
계약 기간 3년, 총액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 옵션 3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한때 시즌 하위권에 머물어 있던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합류로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3-2024 시즌은 박정아에게도 페퍼저축은행에게도 힘든 한 해가 되었습니다.
대대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은 개선되지 않았고, 박정아도 갑작스럽게 주장을 맡게 되며 부담이 더 커졌는데요.
박정아 본인도 “개인적으로도 좋지 못한 시즌을 보낸 것 같다”며 “본인이 생각해도 실망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시즌의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

사진 출처 (jnilbo)
하지만 2024-2025 시즌, 박정아와 페퍼저축은행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소연 신임 감독 체제에서 박정아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는데요.
12월 29일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27득점을 기록하며 3-2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는 페퍼저축은행의 구단 시즌 최다승(6승) 기록을 달성한 경기였는데요.
페퍼저축은행은 전반기를 5위로 마치며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이루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영상 출처 (KOVOvolley)
박정아 (배구 선수)의 15년 커리어는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리우 올림픽의 상처를 도쿄 올림픽에서 씻어내고, 국가대표 주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갔는데요.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페퍼저축은행에서 팀의 변화를 이끄는 중이죠.
187cm의 장신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스파이크와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는 클러치 능력은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그녀가 여자배구의 중심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거라 기대받는 이유입니다.
클러치 박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많은 팬들이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